LA에서 배 준비가 어느정도 진행이 되어, 이제 출항 날짜를 정하기 위한 날씨 정보를 보기 시작해야 할 때가 되었군요.
윈디Windy를 비롯한 날씨 앱에서 보는 예보는, 서로 다른 기관에서 다른 방식으로 계산한 일기 예보 데이터를 보기 쉽게 해 주는 비주얼라이저visualizer 역할을 합니다. 따라서 윈디든, 프레딕트 웨더Predict Weather든, 설정이 쉽고 눈에 익은 앱을 선택해 보면 됩니다. 윈디는 풍속 차이에 따른 색상 차이를 알아보기가 어려워서 저는 프레딕트 윈드를 선호합니다.
이 계산 예보를 볼 때는 두세 가지 모델을 함께 보고 대충의 추세를 비교해 보는데요, 그 중 유럽 센터의 ECMWF는 꼭 포함시킵니다. 두 세가지 다른 모델을 비교해 보면, 그들이 어디에서 같은 예보를 하고 어디에서 의견이 달라지는지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.
그러나 이 계산 모델은 넓은 지역에 거친 전반적인 추세를 알려줄 뿐이라 대양항해에 더 적합하고, 연안에서는 다른 방식의 예보를 참고해야 한다는 사실을 여기 미국에서 만난 친구들 덕에 알게 되었는데요, 생각해 보면 이탈리아에서도 예보앱보다 지역 예보센터의 예보를 더 중요하게 봤던 것 같습니다. 이탈리아의 토스카나-리구리아-사르데냐 지역의 경우 람마(https://www.lamma.toscana.it/en/meteo)를 참고하고, 프랑스 지역은 프랑스 기상청(https://meteofrance.com) 정보를 주로 참고했습니다.
여기 미국에서는 다들 미국 해양대기청 NOAA의 예보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데요, 사이트(https://www.noaa.gov)에 들어가면 너무 많은 정보가 너무 복잡하게 놓여 있어 길을 잃고 포기하기에 딱 좋습니다. 이 중 그래픽 예보(https://digital.weather.gov)는, 마치 예보앱처럼 지도에 예보가 색상으로 표시되어 있고 1시간마다 업데이트됩니다. 그래서 이 페이지는 핸드폰에 항상 띄워 놓고 시시때때로 체크를 합니다. 모바일에서 보기 편한 포맷은 여기: https://digital.weather.gov/mobile/index.php
일기예보는 세 가지 정도를 동시에 참고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, 좀 더 능숙한 친구들은 이 두 가지(수학적 계산 + 실측 데이터로 보정한 지역 기상청 정보)에 더해 자신만의 계산 방식이 있다고 합니다. 기상에 대한 배경지식이 좀 더 많았다면 그 노하우들을 주워담을 수 있었을텐데 참 안타깝습니다. 뭐든 배움을 위해서는 배경지식의 틀이 뒷받침이 되어 주어야 하는듯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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